청평사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오봉산에 한번 가볼까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좋다고 소문난 청평사도 잠시 들르고 말이죠.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봉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청평사는 듣던 데로 좋더군요.
우선 소양호 풍광을 즐기며 배 타고 유람하는 것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배에서 내려 청평사로 향하는 길에 계곡이 참 아름답습니다.
6·25 때 절이 다 타버리고 회전문만 남았다지요.
문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면 을씨년스러웠을 텐데,
지금은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건물이 다시 지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띈 건 연꽃이 새겨진 문이에요.
이 문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연못을 세워놓은 듯합니다.
어디선가 개구리도 한 마리 튀어나올 것 같네요.
막 배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생겨 청평사 뒤편 언덕에 올라 단풍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경치가 좋더라고요.
청평사에 다녀오는 왕복 배편은 6천 원이고 카드 결제가 됩니다.
하지만 청평사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현금만 되니, 현금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