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 마냥집
전을 잘 부치는 신포동 선술집. 마냥집.
신포동 대로변에 자리 잡은 집인지라 오며 가며 많이 지나쳤던 집입니다.
맛 좋다는 소문도 들었던 터라 기회가 생겼을 때 한번 들러 보았지요.
‘마냥집’이라 쓰인 빨간색 큼지막한 글씨가 멀리서부터 눈에 띕니다.
대충 썬 도토리묵과 무김치 한 움큼이 기본 안주로 깔리는군요.
얼마 전 구월동 어느 술집에서 도토리묵을 안주로 먹은 적이 있는데,
그보다 이 볼품없는 도토리묵이 맛있네요.
무김치는 정말 괜찮습니다.
저거 한 접시면 막걸리 몇 잔은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겠어요.
첫 안주로 김치전을 시켰는데 그냥 평범했고,
옆 테이블에서 먹던 육회가 맛있어 보여 주문을 하려고 여쭈었습니다.
“아저씨 여기 육회 되나요?”
“육회 떨어졌어요. 하루에 보통 3~4인분만 나와요. 저 테이블에서 다 먹고 갔어요. 육전은 되요. 한우에요.”
육전도 좋지요.
마냥집에선 한 접시 넉넉하게 나오는 한우 육전이 만 오천 원!
맛있습니다.
다음엔 꼭 육회를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