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의 음악이 뮤지컬로! 뮤지컬 Street Life!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
신 나는 DOC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뮤지컬 스트릿라이프의 무대를 바라보며, 반은 공연에 정신이 가 있고, 반은 딴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익숙한 음악을 들을 때면 그 음악을 듣던 때의 추억이 생각나서였어요. 삶과 사랑. 너무나도 익숙한 주제와 음악 속에. 머릿속에서 그 시절 앨범을 한 장씩 넘겨 봅니다. 십 대에서 이 십대 초반까지. "턴테이블 하나! MIC 하나! 그리고 Buddha!" 노래방 소파 위를 뛰어다니며, 스트릿 라이프를 부르던 친구들. 사랑에 웃고. 울부짖고. 말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던 시절... 한편의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 공연장. 그곳에서 저는 두 편의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DJ DOC의 음악을 즐겨듣던 이삼십대라면. 한 편 가격으로 두 편의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착한 뮤지컬이에요.
by 月風